080814 타카노산 여름 특별 메뉴 takano mt., tokyo

만나기로 한 일본인 친구는 그저 가볍게 맥주나 한 잔 하자면서, 번잡하고 별 메뉴없는 시부야의 비어가든과 메뉴많고 공기맑은 산 근처의 비어가든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_-;;;;왜 비어가든이야...암튼 난 산 근처의 비어가든을 가자고 했지만 이게 무슨 산이지 별 생각은 없었다 뭐 후지산은 아니겠지 싶은 정도?.....
전철..이 향한 곳은 다카노 산
신주꾸 역에 '전철로 50분!' 이라는 큰 광고가 붙은 그 산으로 가는 거였다 -ㅁ-;;;
도대체 이게 어디 붙은 산인지 아직 지도를 확인해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다;; 시간상 서울에서 수원거리인가 싶은 정도?
한번 정도 갈아타, 타카노산 입구 라는 곳에 내렸다
비가 왔었을까, 도쿄와는 확연히 다른 깨끗하고 촉촉한 공기가 훅-하고 폐속에 스며든다
그런데 하필 가기로 한 비어가든이 갑자기 무언가 사고로 문을 닫았다고 한다; 당황한 우리...
그럼 다른 곳을 가자, 고 했지만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다른 식당에 예약을 막 했으니 움직이자고 한다
잠시 후 역앞에 도착한 마을버스를 탔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도착한 곳은 우가이다케..뭐라는 ㅠㅠㅠㅠㅠ;;;;
뭔가 내부 장식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지갑에 경고를 울리는 느낌이.. -_-;;;;
이..이건 말로만 듣던 '요정'은 아니겠지요?ㅠㅠㅠㅠㅠㅠㅠ헐....
막 우미신보(맛의 달인) 만화에 나오는 것 같다고 농담 했지만.. 정말 그랬다 완전 그런 기분이었다ㅠㅠㅠㅠㅠ
-라고 해도, 식탁이었고, 옆방 사이에는 겨우 문지방 하나만 닫혀있어 뭐라는지 다 들리고(라지만 난 일본어 못알아듣고-_-;) 일본 사람들은 정말 옆방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아무 상관안하나부다 싶어서 황당하기도 하고;;;
이게 테이블 냅킨^ㅁ^ ...기념으로 가져가도 된단다 헐.. 감사;;;;
저 꽃은 호타루부쿠로(반딧불이 주머니)로, 한국말로 금강초롱..
여름 특별메뉴 라고 적힌 종이가 설명이 붙어 따로 나온다
전채로 쿠야도후
성게와 백합근, 게살이 들어간 자완무시(일본식 계란찜)
마..마시쪄!!!ㅠㅠㅠㅠ
무슨 벌레잡이 통을 장식으로 들고왔다 오와
생선튀김과 묘가초밥
아마에비
술은 즈케사케(대나무 술)를 시켰다
끝맛이 하나도 쓰지 않고 깔끔해서 맛있었다 :D
스프로는 하모(갯장어)와 준사이(순채)
순채 좋아^^*
츠쿠리(회) 순에는 시마아지(줄무늬 전갱이)와 히라메(광어)
시마아지 정말 맛있었다 ㅠㅠㅠㅠㅠㅠ...
호박, 가지, 토란, 오쿠라 찜 (아니면 그냥 삶은 것?;;)
소고기 된장 구이
뱅어밥과 유바 장국
유바를 처음 먹는 건 아니었지만, 여기 유바는 정말 부드럽고 얇고 맛있었다 ;ㅁ;
정말 놀랐다
이런 코스 일본 요리를 먹으리라고는 상상도 안하고 있었는데;; (물론 친구의 계획에도 없었겠지;;;)
한 메뉴 메뉴 공손히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기모노 여직도, 잘 꾸며진 전통 건물의 식당도 그저 굉장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단순히 문화가 다르고 전쟁과 침략으로 지켜내지 못했다, 국가의 보조가 미약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음식, 환경, 그 모든 것들을 현대화시키면서도 온전히 보존하는 그 방법에 그저 감탄이 나올 뿐 이었다. 물론 선조가 남겨준 유산을 지켜내는 것이 제일이라고는 하겠지만, 위대한 선조를 가지고서도 무너져가는 나라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나는 새삼 일본인들이 존경스러워졌다
부족하지 않은 평온한 포만감과 다시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건물들과 정원
잘먹었습니다 (_ _)
돌아와서 디저트로 먹은 긴자 마츠자카야에서 산 무화과, 4개 630엔
생각만큼 달지는 않았다

by 슈슝 | 2008/08/19 22:48 | ♪Japan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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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ube at 2008/09/05 23:50
그래서 결국 가격은 얼마였습니ㅋ...
오센 생각나네영 오센 'ㅁ'
Commented by 슈슝 at 2008/12/14 13:52
흘낏 쳐다보기로는 1인당 7천엔으로 기억함=ㅅ=;; 아아 정말 맛났지만 완전 부담이었다능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슈슝 at 2012/03/04 16:17
타카오산, 우카이타케테이(うかい竹亭)
http://www.ukai.co.jp/chikutei/guide/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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