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4일
웃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하늘만 봤다.
어쩜 이렇게 이쁜 하늘색이 있을까, 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그 다음에는 땅만 봤다.
갈색 땅 위에 세워진 네모난 갈색 건물들과 그 안에서 웃는 갈색 얼굴의 사람들
나도 모르게 손을 내뻗게 되는 소중한 기억들을 받았다.
손끝이 곱아버릴 정도로 힘든 생활의 구석에서도 모자이크는 빛을 발하고
이정표 하나 없는 모래사막 너머에서도 삶이 있었다
발길이 닿고,
하늘이 이어져있으면,
어디를 가도 살아갈 수 있다
웃을 수 있다
# by | 2008/12/14 12:59 | 80 day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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